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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교회를 가야 돼서 일찍 들어가야 돼요."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이런 아이들과 부딪힌다.

나...

고등학생 때 교회 열심히 다녔다.

주님을 제대로 만난 것은 노숙을 시작한 때부터였지만, 고등학생 때 조용기 목사님의 말씀이 정말 좋아서 주일만 손꼽아 기다렸었다.

고등학생만 모여서 드리는 예배가 싫어서, 조용기 목사님이 인도하시는 어른들의 예배에 참석했다.


고등학생 아이들 중에 교회를 다니는 아이들이 이뻐야 되는데, 정말 밉다.

아이들에게 싫은 소리를 안 하는 내가, 교회를 다니는 내가, 이상하게 교회를 다니는 아이들은 참 밉다.

노력을 하지도 않고 믿음빨로 원하는 대학을 간다는 아이들...

'여보세요...'

이건 아닌데...


교회를 다니는 아이들만 불러서 따끔하게 한 마디 했다.

"오히려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은 가식적으로라도 더 열심히 공부해야 됩니다."


믿음빨로 대학을 간다는 아이들...

그렇게 대학에 떨어지고...

놀림거리가 되곤 한다.

후배들에게 조차도 놀림거리가 된 몇몇 레전드 선배님들이 있다.

믿음빨로 연세대를 가겠다고 깝죽대다가 보기 좋게 광탈...


오히려 교회를 다니는 사람일수록 더 노력해야 되고, 더 성실해야 되고, 더 부지런해야 된다.

잠언에 많은 분량이 게으르지 말라는 교훈이다.

예수님도 굉장히 부지런하셨다.


부지런히 자신의 노력만 믿으라는 것이 아니다.

진인사대천명!

할 일을 다 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모습!

그렇게 입시에 성공하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아름다운 피날레를 보여주는 것!

교회를 다니면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다.


올해...

유난히 고2 아이들 중에서 교회를 다니는 아이들이 많다.

보기 좋다.

공부하는 태도 빼고...


열심히 안 할거면 아무에게도 교회를 다니는 표시를 안 했으면 좋겠다.

주변 칭구들에게 전혀 영광이 되지 않는다.


토요일...

가장 중요한 날이다.

나도 토요일만 되면 예민해진다.

아이들의 일주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기에...

그런 날에 저녁식사 시간에 집으로 가는 아이들이 있다.

평일에 열심히 해놓고 그랬으면 박수쳐줄 수 있는데, 그것도 아니다.

교회...

중요하다.

하지만,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조져놓고 무슨 영광이 되고, 무슨 전도가 될까?

'교회'가 '핑계'가 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하나님께 혼나더라도 어쩔 수 없다.

토요일에 일찍 가는 아이들은 이제 셋 중 하나를 선택해야 된다.

내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점수나 노력을 보여주거나, 수학공부를 줄이고 신학교를 가서 신학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던가, 교회를 다니지 않아야 된다.

셋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된다.

나한테 배우지 말던가, 토요일을 온전히 공부에 올인하던가...

Posted by 아쌤수학
댓글 0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