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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르쳤던 분들 중에 내신 조지고, 수능도 덩달아 조진 분들도 많습니다.

제가 가르쳤던 분들이라고 다 본인이 원하는 대학교를 가는 것은 아닙니다.

전문대를 가는 분들도 있고, 지잡대를 가는 분들도 있고, 그마저도 형편상 못 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제가 지잡대나 전문대를 가는 분들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였겠지만, 저 나름대로 그 칭구님들에게도 제가 줄 수 있는 정보와 실질적인 도움을 꽤 줬습니다.

저는 제 나름대로 모은 정보로 그런 칭구님들을 상당수 학점은행제로 유도했었습니다.


그런데...

학점은행제를 대충 개요만 듣고, 인터넷에서 여기저기 알아보다 결국 '학점은행제 플래너'라는 학점팔이에게 넘어간 분들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학점은행제 플래너?

학점은행제가 알면 어렵지 않은 것입니다만, 처음에 '학습자등록' 과정부터 어렵게 느끼는 분들, 그 이후의 과정들이 어려운 분들 때문에 학점은행제 플래너를 통해서 학점은행제를 시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러분은 그럴 수 있습니다.

학교생활을 통해서 헌신적인 선생님들의 사랑은 받아봤지만, 사회생활은 안 해보셨잖아요?

사회생활에서는 대부분 '돈'에 의해서 우리에게 친절하게 다가오기도 하고, 우리에게 불친절하고 귀찮아하기도 합니다.

학점은행제 플래너는 대부분 친절합니다.

왜 친절할까요?

여러분이 좋아서요?

대면도 안 했는데, 여러분을 걱정해줍니다.

여러분에게 극도로 친절합니다.

그런데 말을 직설적으로 하지 않고 빙빙 돌립니다.

사회생활을 안 해본 상태에서 학점은행제 플래너를 자칫 학교 선생님 같은 분으로 오해하실 우려가 있습니다.

절대로 우리 학교 선생님 같은 분들이 아닙니다.


아쌤이 여러분에게 수강료를 받던 적이 있었습니까?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열심히 안 했던 적이 있었습니까?

정말 열심히 강의했습니다.

그동안 여러분을 단 한 번도 '돈'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수학으로 돈을 벌 생각이 없습니다.


학점은행제를 하고 있는 어떤 한 학생이 저에게 100만 원을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동안 제가 다른 칭구들에게도 100만 원까지는 안 갚아도 되니깐 부담 없이 쓰라고 장학금처럼 줬습니다.

그 칭구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얼마나 고등학생 때 얼마나 게을렀으면 대학생 때 '학점은행제'로 벌을 받냐고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불쌍한 마음에 제가 이뻐하는 다른 졸업생들과 차별 없이 100만 원을 줬습니다.

그 칭구에게 100만 원을 주면서 정말 이상하게 그 칭구를 의심하게 됐습니다.

학점은행제의 장점이 저렴하다는 것인데, 어떻게 100만 원이나 나오냐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물어보게 됐습니다.

알고 보니 '학점은행제 플래너'라는 직업을 가진 분들이 그 학생을 호구로 보고 비싼 강좌를 골라 듣게 하고는, 오히려 자기 덕분에 할인이 된 것이라며 생색까지 내는 모습을 보고 정말 화가 났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이 카톡 닉네임에 '선생님'이라는 칭호를 당당히 달다니요?

정말로 교육자로서 화가 났습니다.

정말로 양심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사람일까요?


싸게 들을 강좌를 9만 원, 10만 원에 파는 사람들...

7만 원도 비쌉니다!

조금만 찾아도 훨씬 저렴한 곳을 알 수 있습니다.

모르면 아쌤에게 물어보시는 것이 호구가 되지 않는 방법입니다.


모든 학점은행제 플래너가 그러는 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대부분이 돈에 눈이 먼 사람들인 것 같아서 가슴이 아픕니다.

제가 힘들게 저에게 배운 적이 있던 분들 중에서 학점은행제로 학위를 취득하려는 분들을 전수조사했더니, 학점은행제를 듣는 분들의 상당수가 학점은행제 플래너를 끼고 학점은행제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폰팔이, 감성팔이, 신문팔이...

이제는 학점팔이도 있네요.

여러분이 학점은행제에 대해서 시간을 내서 조금만 알아보면 굳이 학점은행제 플래너는 필요가 없어집니다.

모르면 물어보시고, 학점은행제 플래너에게 물어보더라도 그냥 그 사람에게 끌려다니지 마시고, 알려는 정보만 알아내세요.

물론, 그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시간 아깝게 빙빙 돌려서 말하겠지만요...


여러분이 조금 더 찾아보고, 가격과 수업의 퀄리티를 비교해가면서 이수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낫습니다.

여러분의 생명 같은 돈을 그렇게 호구처럼 뜯기고 있으니 너무나 화가 났고, 괜히 여러분에게 죄송하기도 했습니다.


혹시라도 고1, 고2 분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절대로 학점은행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마시고, 열심히 공부하셔서 남에게 도움이 되고, 회사에 도움이 되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꾼이 되시기 바랍니다.

학점팔이가 뭡니까?

정말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옵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낯선 사람보다는 아쌤을 포함한 여러분을 진심으로 위하는 분들에게 정보를 구하시기 바랍니다.

사회생활 힘듭니다.

아쌤이 자주 했던 말이 있지요.

"어른 나빠!"

맞습니다.

어른 나쁩니다.

아쌤도 어른이지만요...


Posted by 아쌤수학
댓글 4 감사합니다. ^^*




  1. BlogIcon system23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딴건 나랑 관계 없겠지? 무슨일인가 궁금해서 쳐보니깐 네이버 지식인에서 개설치고다니더라. 역겨운 자식들.

    • BlogIcon 아쌤수학  수정/삭제

      제가 이뻐하진 않지만, 저를 거쳐간 칭구님들인데, 이렇게 호구짓 당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니 화가 많이 났습니다. 이제야 좀 진정이 되네요.

  2. BlogIcon 학점팔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히 요즘 유명대학 명판건 평생교육원, 전산원, 사회교육원들 총장명의의 졸업장이 나온다고 수능망친애들 하나라도 낚을려고 블로그, 수만휘, 지식인에서 판치는거 보면 진짜 어이가없지요
    네X버에 ‘수능 망함’이라고 검색해보시면 학점팔이들 교묘하게 광고해논게 가관입니다.
    아마 그 학생도 달콤한말만 하는 광고글보고 속은걸꺼에요..

    학은제 직접찾아보면 과목당 2~4만원대이고 졸업장에 “학점인정등에 관한 법률”이거 붙으면 사회에서는 고졸취급받아서 편입이나 취직이 고졸보다 더 어려운데 현실이 암담하니 어린 학생들을 속여서 파는거지요

    끝말처럼 어른들은 참 나빠요.....

    • BlogIcon 아쌤수학  수정/삭제

      좋은 댓글입니다. 그런데 학은제를 하는 분들 중에 단지 '학위'가 필요해서 하는 분이라면 학은제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편입도 플랜만 잘 짜면 좁지만 가능성이 아주 낮지만은 않다고 생각하고요... 문제는 학점팔이들이죠. 말씀 주신 대로 3만 원 정도면 충분히 되는데, 15만 원의 온라인 강의를 자기들이 할인해서 9만 원에 해준다는 쓰레기들이 첫 번째 문제, 학은제에 대한 과도한 환상을 심어주는 것이 두 번째 문제... 원래 감성이 메마른 사람인데, 이제 막 고등학교 졸업한 아이들에게 3학점에 9만 원씩 뜯는 쓰레기들 때문에 아직도 화가 납니다. 과장되고 왜곡된 정보로 엉뚱한 아이들이 학은제로 빠질까 걱정도 되고요... 예전에 쓴 글인데, 다시 화가 날 시기네요. 올해도 많은 학생들이 피해보겠죠? 이런 것이 정말 적폐인데, 위에 사람들은 고칠 생각이 없는 건지, 아니면 정보가 없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