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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동안 기도원에서 살 수 있게 됐지만, 거의 2주일 동안은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게으르게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기도를 하고, 기도원에 계시는 목사님께 상담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상담을 신청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가 먼저 기도원에서 봉사하면서 숙소와 식사만 제공받을 수 있는지를 여쭤봤다.

당시에는 봉사하려면 나이가 30세 이상이어야 됐나 보다.

내 나이가 당시에는 30살이 한참 못 미쳐서 좌절하고 다른 길을 모색하려고 다시 구인구직 사이트를 들어갔다.


아무리 찾아도 숙소가 제공되는 일은 노가다 밖에는 없었다.

노가다를 하면서 내 몸을 굴리기는 싫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30세에 한참 모자랐지만, 내 사정을 속시원히 다 이야기했다.

그 다음날부터 비로소 돈을 받고 봉사할 수 있게 됐다.

화장실 청소, 성전 바닥 물걸레질, 성전 장의자 닦기, 주차장 청소, 눈 치우기...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그동안 살면서 기도를 거의 안 했었는데, 남이 시키지 않아도 기도를 하게 됐다.

새벽 기도회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드리게 됐다.

내 또래 아이들이 부르는 CCM과는 전혀 다른 찬송가와 옛날 복음성가를 익히게 됐다.

지금도 그 영향이 뿌리깊게 박혔다.


그러다가 정말 뜻하지도 않게 찬양팀에서 신디사이저를 접하게 됐고, 거기서 비트에 맞춰서 간단한 코드를 누르는 역할을 맡게 됐다.

항상 예배 때 우러러만 보던 반주자가 된 것이다.

점점 실전 경험을 쌓고, 실력도 같이 늘어서 메인 반주자가 되어 있었다.



Posted by 아쌤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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