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부렁

생일을 챙기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2018.05.25)

아쌤수학 Isaac Yu 2018. 5. 25.

제목 : 생일을 챙기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누군가가 나의 생일을 챙겨주면 나도 누군가의 생일을 똑같이 챙겨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부담이다. 정말 귀찮은 일이다. 나의 생일을 챙겨준 사람을 귀찮다고 외면하기에도 굉장히 부담스럽다. 이런 모든 것이 다 귀찮다. 생일 따위를 왜 축하받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생일이라고 해서 하루 동안 나의 능력이 버프를 받는 것도 아닌데... 좋은 대학교에 진학해서 축하받는 것은 기분이 좋다. 누군가가 좋은 대학교에 진학한 소식을 들으면 축하해주고 싶다. 좋은 사람과 결혼한 사람이 있으면 축하해주고 싶다. 좋은 직장에 취직을 한 사람이 있으면 축하해주고 싶다. 직장에서 진급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축하해주고 싶다. 그런데 말이다. 겨우 생일 따위로 축하해준다? 생일 따위로 축하받는다? 정말로 1도 이해가 안 된다. 가식으로 남을 생일 따위로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도 없고, 축하받고 싶은 마음 역시 1도 없다. 수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숫자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혐오한다. 당연히 내 생일을 안 챙긴다. 내 생일을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 축하받을 만한 것을 축하받고 싶다. 그저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행정적으로만 의미 있는 날을 왜 축하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생일을 챙기는 행위가 너무 유치하다. 패륜이겠지만... 부모님의 생일도 챙기지 않는다. 왜 챙겨야 하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