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지 제목 : 올해 2학기 복귀합니다.
◎ 공지 날짜 : 2022.07.01.금
① 제 교실을 청소했습니다.
▶ 여기서 저를 아는 사람은 수리과학부 쌤님들밖에 없습니다. 제 공백기 동안 제가 가르쳤던 학생님들은 다 졸업했고, 제가 7년 동안 썼던 교실은 수리과학부 쌤님들의 골프채 보관소, 쌤님들끼리 커피 마시면서 수다나 떠는 장소가 된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 제 교실을 청소했습니다. 먼지를 닦고, 벽에 페인트를 칠했습니다. 페인트를 칠하면서 제가 교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 교감쌤님께서 제 교실 벽에 페인트를 칠해주셨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초임이었던 제 입장에서 하늘과도 같은 교감쌤님께서 페인트를 칠해주셨으니 얼마나 부담됐겠습니까? 직접 페인트를 칠해주신 이유를 알고 싶어서 여쭤봤습니다. 그랬더니 교감쌤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저에게 감동을 주셨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지! 수업 준비하기도 바쁠 텐데 한가한 내가 이런 거라도 해줘야 되지 않겠어?” 이번에 페인트를 칠하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초임 시절 때처럼 벌써부터 새로 만날 학생님들이 기대됩니다. 제 인생을 갉아넣은 익숙한 장소이지만, 마치 초임 시절에 처음 오는 곳처럼 새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② 수강신청 전에 인트라넷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인트라넷에 영상강의나 공지사항에 올라온 글을 잘 찾아보시면 제가 어떤 수업을 하는지 아실 수 있습니다. 제가 꼭 필요한 분들의 많은 수강신청을 기다립니다.
③ 제 수업은 누구나 들을 수 있습니다.
▶ 사칙연산 수준의 기본기만 있으면 다른 기본기가 없어도 제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고등학생이 배우는 수학은 언어의 영역입니다. 못 알아듣는 말이 있으면 쉽게 풀어서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해주면 됩니다. 제 수업은 그런 수업입니다.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수업을 지향합니다.
④ 탁구 동아리, 농구 동아리 담당 교사가 될 예정입니다.
▶ 취미로 탁구나 농구를 할 생각이 있으시다면 인트라넷에서 동아리 가입 신청 바랍니다. 제가 누구를 가르칠 실력은 안 되지만, 재밌게 놀아줄 체력은 있습니다. 동아리에 가입하지 않아도 쉬는 시간, 점심시간, 저녁시간, 주말에 남아도는 시간에 무소속으로 꼽사리 끼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