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지사항/학생님들에게 할 말

파견을 떠납니다. (2022.11.16)

아쌤수학 Isaac Yu 2022. 11. 16.

공지 제목 : 파견을 떠납니다.

공지 날짜 : 2022.11.16.

 

수능 하루 전에 급하게 공지를 씁니다.

내일이 수능입니다. 수능 때 열어보라고 드렸던 캡슐이 있습니다. 저의 짧은 응원 메시지와 함께 수학 개념이 적혀있습니다. 이게 저의 마지막 메시지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떠납니다. 갑자기 파견을 가야 된답니다.

 

쌤님들에게 강의를 할 예정입니다.

파견을 가는 것은 예정되었지만, 당장 다음 주 월요일부터 파견을 갈 것이라고는 1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수요일은 수능 예비소집일이고, 내일 목요일은 수능 보는 날이고, 모레 금요일은 재량휴업일이고,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이 되면 제 교실이 다시 공실이 됩니다. 파견을 가서 학생님들이 아닌 쌤님들에게 강의를 할 예정입니다. 서울 여기저기를 돌아다닐 것 같습니다. 파견을 가는 일정을 미리 알았으면 교실에서 작별 인사라도 드렸을 텐데... 갑작스럽게 잡히는 바람에 정식으로 작별 인사조차 못 드려서 유감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수능 끝나고 여러분에게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여러분이 연희동에 놀러 오셔서 저를 찾아오시면 따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주 소통하는 학생님들을 제외하면 점점 잊히겠지만... 저는 어느 때보다 짧고 빡빡했던 2022년 커리큘럼과 커리큘럼을 잘 따라주신 여러분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빡빡했던 커리큘럼을 잘 따라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능 최저등급을 받기 위해 제가 학교에 복귀하자마자 급하게 만들어진 수업이라서 성공적으로 커리큘럼을 마칠 수 있을지 걱정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커리큘럼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여러분이 어이없는 실수만 안 한다면 목표하는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실력을 만들고 끝냈습니다. 버텨주셔서 고맙고, 좋은 입시 결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사로운 부탁 하나만 하겠습니다.

123일 토요일에 와서 제 교실 정리를 하려고 하는데, 122일까지 교실에 화분에 물 주실 분과 어항에 사는 물고기들에게 밥 주실 분을 구합니다. 카카오톡으로 선착순 2명 신청받겠습니다. 나중에 연희동으로 놀러 오시면 제가 비싼 밥 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