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

마태복음 13장 20-22절 말씀.

아쌤수학 Isaac Yu 2023. 3. 9.

[13:20] 그리고 돌밭에 떨어진 씨는 말씀을 들을 때 기뻐하며 즉시 받아들이지만 [21] 그것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지 못하고 잠시 견디다가 그 말씀 때문에 고통이나 핍박이 오면 곧 넘어지는 사람이다. [22]

가시덤불 속에 떨어진 씨는 말씀은 듣지만 이 세상 걱정과 재물에 대한 유혹 때문에 말씀대로 생활하지 못

하는 사람을 말한다.

 

다음 주 시간표를 짜다가 깜짝 놀랐다. 주일에도 가득 찬 수업 때문에 주일 예배를 온전히 드리기 힘들

어졌다. 아침 일찍 시작하는 주일 1부 예배가 끝나자마자 뛰쳐나가야 한다. 그렇게 주일에도 밤늦게까지 제

대로 쉬지도 못하고 수학을 떠든다. 예전에 시간이 많았던 때는 교회에서 누구보다 봉사도 열심히 했었다.

오르간 반주부터 궂은일까지 가리지 않고 열심히 했었는데... 지금은 봉사는커녕 예배 하나도 제대로 드리기

힘들어졌다. 가시덤불을 키웠다. 예전 같으면 목사님께 많이 혼났겠지만... 주일 예배를 안 빠지는 것만으로

도 뿌듯하게 된 것이 현실이다. 주말에도 수업을 들으려는 학생님들의 번호표가 길다. 현실적으로 앞으로 2

년 동안 내가 병원에 입원하지 않는 이상 이 가시덤불을 쳐낼 수 없게 됐다. 좁은 가시덤불 사이로 들어오

는 주님의 말씀들을 놓치지 않고 붙잡고 사는 수밖에 없다. 요즘 말씀을 보면서 감동도 없고 기쁨도 없을

때가 많다. 가끔 퇴근할 때 지쳐서 듣는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통해서 작은 울림이 있기는 하지만

그때뿐이다. 말씀을 봐도 삶에 적용할 것을 찾지 못한다. 좁은 가시덤불 속으로 들어오는 한 가지 말씀이라

도 붙잡기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