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지사항/학생님들에게 할 말

8년 전에 온 편지를 읽었습니다. (2023.05.12)

아쌤수학 Isaac Yu 2023. 5. 12.

공지 제목 : 8년 전에 온 편지를 읽었습니다.

공지 날짜 : 2023.05.12.

 

2015년에 온 편지를 읽었습니다.

2015년에 교사를 할 때 저에게 온 편지였습니다. 어제 서랍을 정리하다가 발견했습니다. 반이 찢겨 있는 편지를 보니 왜 반이 찢겼는지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8년 전의 기억을 되살려보면 제 교무실 자리에 여기저기에서 광고 우편이 많이 왔었는데 하필이면 그 편지가 광고 우편들 사이에 껴있어서 같이 찢어버렸습니다. 다행히 편지도 같이 찢긴 것을 알고 나중에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잘 안 쓰는 서랍에 뒀습니다. 그러다가 세월이 한참 지난 어제 발견한 것입니다.

 

편지를 읽어보면서 제 인생의 큰 미스터리 하나를 풀었습니다.

편지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과목 중에 수학을 제일 좋아했다가 체대를 가고 싶어져서 수학을 포기하게 됐어요. 수학 수업은 좋은데 계속 수업을 안 듣는 것이 좋겠죠? 실기 준비 때문에 다음 학기부터는 체대 입시준비반으로 갈 것 같아요. 비록 수학으로 대학을 가지는 않겠지만! 제가 제일 존경하는 선생님. 사랑해요.” 이 편지를 제가 못 읽었기 때문에 그 학생님에게 답변을 못 했었습니다. 편지를 읽기 전에는 1등급을 받던 학생님이 왜 저렇게 성적이 떨어지고 수포자가 됐는지 이해를 못 했었습니다. 한 살씩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여성호르몬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반이 찢긴 이 편지를 보면서 펑펑 울었습니다.

 

여러분에게 받은 과분한 사랑을 돌려드릴 방법은 결국 무료 특강뿐입니다.

편지를 읽으면서 제가 여러분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또 느꼈습니다. 무료 특강을 더 만들겠습니다.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의 무료 특강을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의평가 1등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열심히 공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여러분을 통해 행복을 느낍니다. 무료 특강 때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많이 사랑합니다. 헤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