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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서 왜 동성애를 극혐하는지 1도 모르겠다. (2024.04.01)

아쌤수학 Isaac Yu 2024. 4. 1.

제목 : 기독교에서 왜 동성애를 극혐하는지 1도 모르겠다.

드디어 이민을 떠났던 절친을 만났다. 15년 만에 만났다. 오랜만에 만나는데도 1도 어색함이 없었다. 마치 매일 보던 친구처럼 호흡이 잘 맞았다. 서로 SNS를 거의 안 쓰다 보니 1년에 한두 번 연락하는 것이 전부였는데... 잊고 싶지 않은 마음과 간절히 잊히지 않고 싶은 마음이 만난 것 같다. 미국에서 나름 큰 사업을 하는 대단한 친구다. 적당히 이쁘다. 키가 작다. 슬렌더 체형이다. 이건 뭐 대놓고 완전 내 취향! 내가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친구였다. 고백으로 혼내줬다. 그런데 레즈비언이라는 고백을 들었다. ... 처음에는 그냥 고백으로 혼나기 싫어서 대충 둘러댄 핑계인 줄 알았다. 그런데 진짜였다. 처음에는 충격이었다. 그냥 친한 친구로라도 지내고 싶었다. 그렇게 친해졌다. 그렇게 나랑 가장 친한 친구가 됐다. 15년 전에 갑자기 이민을 떠났다. 이민을 떠날 때만 해도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전이라서 서로 연락하기 어려웠다. 그렇게 연락이 뜸해졌다. 그 친구가 나 말고는 딱히 친구가 없던 찐따라서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던 시기에도 서로 연락처를 모르고 지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서로 연락을 즐기는 성격이 아닌데다 바쁘고 시차가 있는 탓에 연락을 잘 안 하고 지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15년 만에 만났다. 한 달 정도 한국에서 일을 봐야 한다고 해서 온 것이다. 아직도 고백으로 혼내주고 싶을 정도로 이쁘다. 레즈비언인 것이 너무 아깝다. 그래도 안 사귀고 그냥 친구로 지낸 덕분에 지금도 이렇게 만나서 밥도 먹고 카페에서 떠들 수 있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어제 같이 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서 친한 집사님들이 부활절이라고 전도를 하고 계셨다. 아는 척을 하려고 장난으로 저 교회 다녀요.”라고 말하고 지나치는 중에 옆에 여자친구도 교회 다녀요?”라고 해서 그 친구가 저 여자친구 아니예요.”라고 했다. “그럼 동생?” “아니요. 동생이 아니라 동성애자예요.”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졌다.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동성애가 뭐가 나쁜 것인지. 성경에 나온 많은 죄 중 하나일 뿐인데. 죄를 안 짓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모든 사람이 다 죄를 짓고 살지 않을까? 나부터 매일 죄를 짓고 산다. 왜 동성애라는 죄에 특별하게 민감한지 모르겠다. 내가 아는 주님은 동성애자에게만 쇠방망이를 들고 다른 죄를 지은 사람에게는 솜방망이를 드실 분이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