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누구를 뽑을지 골라봤다.
▶ 지금까지 대통령 선거에서 재밌을 것 같은 후보들을 찍었다. 18대 대통령 선거 때 지인 중에 박근혜 대통령님이 당선되면 이민을 떠난다는 사람이 있었다. 음모론을 참 좋아하던 사람인데 이민을 보내고 싶어서 박근혜 대통령님을 뽑았다. 19대 대통령 선거 때 내가 뽑은 박근혜 대통령님이 탄핵당한 것이 못마땅했지만 문재인 대통령님을 뽑았다. 왠지 더 재밌을 것 같아서 뽑았다. 개인적으로 홍준표님이 더 재밌을 것 같기는 했지만, 어떤 지인이 문재인을 뽑으면 나라가 망한다고 해서 뽑았다. 20대 대통령 선거 때는 이재명님을 뽑았다. 홍준표님이 나오면 홍준표님을 뽑으려고 했는데... 재밌는 사람 같아서 뽑았다. 국회의원 선거는 노잼이라서 어지간하면 안 가는데, 까마득한 학교 선배님이 하도 불쌍해서 뽑아주려고 한다. 구의회의원은 연희동에서 3대가 살고 있는 연희동의 미래라고 주장하시는 30대 중반의 기호 1번 아주머니를 뽑아드리고, 국회의원은 기호 2번 이용호님을 뽑아드릴 생각이다. 이 아저씨 공약 중에 차 있는 거리... 차 없는 거리는 계속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런데 기호 1번 형님도 차 없는 거리를 없애겠다고 한다. 줸장... 기호 1번 형님은 나이도 나랑 별로 차이가 안 나는데 재산이 부티가 흘러넘치는 기호 2번 아저씨보다 재산이 조금 더 많은 것이 많이 배알 꼴려서 안 뽑을 생각이다. 비례대표는 양 당이 머리채 잡고 싸울 때 같이 머리채 잡고 개싸움 나라고 기호 7번! 재미로 투표할 거면 기호 29번 창살 아래 갇혀있는 송영길님이 차린 소나무당을 뽑으라는데... 내가 이번에 투표하러 가는 목적이 까마득한 학교 선배님이 하도 불쌍해서 기호 7번을 뽑아주러 가는 거니깐... 요즘 나라가 어렵단다. 내 투표로 인해서 나라가 더 박살 났으면 좋겠다. 나라가 개판 나야 재밌으니깐. 무질서와 혼돈의 상태, 규칙과 배열이 존재하지 않는 혼란스러운 상태 속에 기회가 있는 거니깐. 가끔 정치병에 걸려서 진지 잡수신 분들이 나한테 누구 뽑으라고 훈수를 두는데... 혹시라도 투표 전에 나한테 누구 뽑으라고 훈수를 두면 그 후보는 절대로 안 뽑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