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지 제목 : 제 성격이 이렇습니다.
◎ 공지 날짜 : 2015.09.20.일
① 누구에게나 존댓말만 씁니다.
▶ 선임분이나 후임분이나 똑같이 존댓말을 씁니다. 쌤님들이나 학생님들이나 똑같이 존댓말을 씁니다. 모든 사람에게 다 존댓말을 씁니다. 친해도 존댓말을 씁니다. 누구에게나 존댓말만 씁니다.
② 화를 안 냅니다.
▶ 화가 나는 상황이라도 화를 안 냅니다. 자타공인 화를 안 내는 사람입니다. 화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도 절대로 화를 내지 않습니다. 한 번은 학생님들이 옥상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시고 계시다가 마주쳤는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가 쌤님들에게 혼난 적도 있었습니다. 쌤님들 앞에서 꿋꿋하게 똑같은 일이 벌어지거나 더 심한 일이 벌어져도 절대로 화를 내지 않을 거라고 답했습니다. 이게 제 성격입니다. 화를 낸다고 담배를 끊을 것도 아닌데 굳이 화를 낼 이유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③ 하고 싶은 말은 솔직하게 하는 성격입니다.
▶ 하고 싶은 말은 숨김없이 솔직하게 하는 성격입니다. 그것이 막말이 될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일단 지르고 봅니다. 립서비스를 싫어합니다. 그냥 할 말은 똑바로 해야 속이 시원합니다. 남이 상처받든 말든 그것은 제가 상관할 바가 아닙니다.
④ 찐따가 됩니다.
▶ 낯선 사람에게는 만지고 비비며 먼저 쉽게 들이대지만, 학생님들에게는 더 조심하게 됩니다. 거리를 둡니다. 밖에서는 관종이었던 사람이 교실에서는 찐따가 됩니다. 이중인격입니다. 여러분에게는 말하지 못할 저만의 끔찍한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학생님들에게는 항상 조심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싫어서 거리를 두는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