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텅 빈 교실을 보면서 눈물이 핑 돌았다.▶ 연세대에 다니던 보조쌤님들이 다 떠났다. 고3 학생님들을 주로 가르치다 보니 학생님들도 손가락으로 셀 수 있는 정도만 남았다. 텅 빈 교실을 청소했다. 청소할 것도 없이 깨끗한데, 금요일은 빡세게 청소하는 날이라 습관적으로 청소했다. 썰렁한 교실을 보면서 눈물이 핑 돌았다. 후회가 남지 않을 정도로 사랑하려고 했는데, 많이 사랑했는데도 후회가 남는다. 후회 없는 사랑은 모순인 것 같다. 돈, 시간, 에너지, 감정을 쓰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배워야 하는 것이 너무 많아서 그것에 투자한다고 보조쌤님들에게 많은 돈을 쓰지 못했고, 학생님들에게 작년보다 시간을 더 쓰지 못했다. 다시 보조쌤님들을 모아서 지금까지 하던 일을 할 엄두가 안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