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부렁

일하는 것은 혼자가 편하다. (2024.10.18)

아쌤수학 Isaac Yu 2024. 10. 18.

제목 : 일하는 것은 혼자가 편하다.

요즘 아침 6시나 630분에 수학을 떠들기 시작한다. 수업이 끝나고 실전 모의고사를 제작하다가 새벽 2시 정도에 잠을 자다 보니 수면 시간이 부족하다. 여유가 없다 보니 둥글둥글한 성격이 점점 까칠해지는 것 같다. 남들과 같이 일하는 것을 싫어한다. 혼자 일해야 편하다. 직장에 들어가면 나만큼 열심히 안 하는데 똑같은 월급을 받는 것이 싫고, 사업을 시작해서 밑에 직원을 두면 내 기준에서 너무 실력이 떨어져서 월급을 주기 아깝다는 마음으로 월급을 준다. 많은 사람과 교제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일하는 것은 혼자가 편하다. 그런 면에서 주님은 자기 혼자 하시는 것이 더 편하실 것을 굳이 인간 따위와 함께 하시려고 하시는지 이해가 안 된다. 뭐 주님의 시점에서 쓸모없는 인간 중 하나인 나는 개이득이기는 하지만... 쓸모없는 사람을 쓸모 있게 만들어서 쓰시는 주님을 이해하기 어렵다. 아마도 내 성격으로는 평생 이해를 못 할 것 같다. 곧 수능이다. 엄청 바쁘다. 수능이 끝나면 내년 커리큘럼을 준비해야 해서 더 바빠질 것 같다. 내년에는 교육과정이 바뀐다. 교재를 새롭게 만들어야 하고, 보조쌤님들을 새로운 교육과정에 맞게 많은 시간을 써서 재교육해야 한다. 이런 조언을 종종 듣는다. “퀄리티를 조금 낮춰서 사업을 넓게 하면 떼돈 벌 거야.” 한 번이라도 나에게 이런 조언을 하는 사람들은 내 인간관계에서 철저하게 차단한다. 나랑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다. 퀄리티를 최상으로 하기 위해 지금 있는 규모도 내년에는 더 줄이려고 한다. 보조쌤님들이 나가면 그 자리를 채우지 않을 생각이다. 규모를 더 줄일 생각이다. 내 성격대로 그냥 귀 닫고 내 꼴리는 대로 가야겠다. 돈보다는 내 가치관을 따라가고 싶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남들의 솔루션은 그냥 개무시. 왈왈 짖는 강아지 소리로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