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

30대가 되니 캐리어처럼 됐다. (2022.11.01)

아쌤수학 Isaac Yu 2022. 11. 1.

제목 : 30대가 되니 캐리어처럼 됐다.

 

   30대 이후의 나를 스타 유닛에 비유하자면 캐리어 같다. 인터셉터 8개까지 완벽하게 채우고 전투에 투입

될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수업자료를 만들기 위해서 수많은 루틴이 존재한다. 먼저 따뜻한 믹스커피를

마시고, 청포도 향이 나는 비누로 손을 깨끗하게 씻고, 컴퓨터를 켜서 스타 관련된 영상을 짧게 보고, 뉴스

도 빠르게 보고, 카카오톡을 열어서 읽어 보고, 스타 래더 세 판 정도를 돌린 후 수업자료를 만들기 시작한

. 아주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 모든 루틴을 다 거친 후에 수업자료를 만든다. 이게 짧으면 1시간이고,

길면 2시간 정도가 된다. 20대 초반에는 수업자료가 없어서 루틴이 거의 없이 바로 수업자료를 만들었는데,

수업자료 만드는 것이 급하지 않게 되던 30대가 되니깐 루틴이 하나씩 생기면서 완벽해지기 위해 긴 시간

이 필요한 캐리어처럼 수업자료를 만들기 위해 최소 1시간을 쓰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20대까지는 잡다한

루틴이나 취미 없이 인생수학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인터셉터 8개를 채워야 인생수학을 하는 신세가

된 것 같아서 안타깝다. 래더 S 실력 유지를 위한 스타 래더 세 판씩 돌리는 것과 자기 전에 스타와 내가

회장이나 열혈로 되어있는 여캠 관련해서 아프리카TV를 보는 것 외에는 인생수학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

. 내 머리가 굳을 것으로 예상되는 45세 전까지는 인생수학을 할 생각을 하니 내가 수학을 할 수 있는 날

이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이 들고, 하루하루가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루틴을 최대한 줄이고 다시

옛날처럼 수학에 집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