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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중독에 빠졌다. (2023.04.12)

아쌤수학 Isaac Yu 2023. 4. 12.

일 중독에 빠졌다.

물질적인 고난을 당할 때는 고난이 끝날 때부터 자유로워질 줄 알았다. 물질적인 고난이 끝나면서 다른 것이 나를 옭아맸다. 너무 바빠졌다. 물질적인 여유가 생겼어도 시간적인 여유가 사라지면서 자유도가 상쇄됐다. 점점 믿음이 작아지기 시작했다. 옛날에 기도원에서 부르짖으며 기도했던 것이 다 이루어졌다. 남들보다 뛰어난 학벌을 얻었다. 좋은 학벌 덕분에 좋은 조건으로 여기저기서 수학을 떠들게 됐다. 내가 수업할 때 쓰려고 부지런히 만든 수업자료가 많이 쌓였다. 필요한 것만 남기고 여러 곳의 출판사에 수업자료를 팔았다. 다 기도한 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처음에는 하나님께 감사했다. 점점 교만해지기 시작했다. 점점 일 중독에 빠졌다. 중학생 때부터 성취욕이 매우 강했던 것 같다. 끝을 봐야 하는 성격이다. 그래서 일 중독에 빠진 것 같다. 일을 안 하면 불안하다.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 열심히 살았다. 일을 안 하면 내가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일을 해야 스트레스가 풀리고, 일을 안 하면 스트레스가 쌓인다. 불안감에게 계속 열심이라는 먹이를 줬다. 꽤 많은 먹이를 줬다. 그런데도 불안감은 계속 만족하지 않고, 결국에는 나를 컨트롤하기 시작했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불안감 따위에 컨트롤을 당하며 살게 되었다. 일을 주인으로 섬기면서 하나님을 섬길 수 없는 것을 깨달았다. 일을 주인으로 삼기 시작하면서 점점 믿음이 작아지게 됐다. 교만하게 됐다. 두 주인은 절대로 섬길 수 없다. 일은 주인이 아니라 도구다. 나를 굶지 않게 해주는 도구다. 학생님들에게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도구다. 그래서 내 인생을 걸 만큼 정말 중요한 도구다. 그렇다고 주인은 아니다. 그냥 도구일 뿐이다. 주님께로 돌아갈 시간이 된 것 같다. 다시 하나님만을 주인으로 섬기기를 원한다. 이 일을 부지런하게 해야 하는 것에는 1도 변함이 없다. 목적을 다시 설정하는 것뿐이다. 아자아자 화이팅!

 

마태복음 624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그렇게 되면 한편을 미워하고 다른 편을 사랑하든가 아니면 한편에게는 충성을 다하고 다른 편은 무시하게 될 것이다.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