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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수학을 전공한 이유를 생각해봤다. (2023.07.12)

아쌤수학 Isaac Yu 2023. 7. 12.

제목 : 내가 수학을 전공한 이유를 생각해봤다.

고등학생 때 허수와 자연로그를 배우면서 지금까지 내가 배우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있음을 느꼈다. 처음에는 왜 배우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 세계를 누구도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했다. 이 세계에 대해서 어디에도 제대로 된 설명을 찾을 수 없었다. 그때부터였다. 이 세계에 대해서 이해할 수 없는 모든 것을 수첩에 적었다. 수첩에 적은 것들을 다 알고 싶은 욕심에 해외에 있는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대학교 수업까지 들었다. 이 세계를 얻기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했다. 눈만 뜨면 수학을 공부했다. 항상 이 세계에 대한 내 궁금증이 적힌 수첩을 머리맡에 두고 잤다. 일어나면 항상 수첩부터 봤다. 몰라도 봤다. 혹시라도 알까봐... 조금이라도 이 세계를 이해할 수 있으려고... 결국 이 모든 노력이 모여서 이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고등학생 때만 해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이 세계를 기대했던 수준 이상으로 이해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과 자주 약속을 잡고, 그 사람이 없어도 사진을 보고, 그 사람을 생각하고, 이유가 없어도 그 사람을 만난다. 나에게 수학이 그런 존재였다. 지금도 변함없이 수학이 정말 좋다. 내가 좋아하는 수학을 떠들면서 살 수 있는 것은 큰 축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