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머리로 이해할 수는 없지만...
▶ 수학을 나만큼 많이 공부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정말 많은 공부를 했다. 깊은 공부를 했다. 남들이 빵댕이 흔들고 놀 나이에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수학을 사유하는데 시간을 많이 썼다. 그래서 수학의 시옷 자는 안다고 자만한다. 수학은 논리의 학문이다. 이렇게 논리적으로 엄밀한 학문이 어디 또 있을까? 신학도 나름 논리적으로 엄밀한 학문이라고 본다. 어떤 학생님이 나한테 신앙상담을 했다. 굉장히 논리적인 것을 좋아하는 학생님이라서 나한테 종종 신앙상담을 하곤 한다. 그때마다 논리적으로 내가 아는 바를 이야기해줬다. 그런데 한 번은 논리만으로 그 학생님이 처한 딱한 상황을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생겼다. 내가 논리적으로 하나님의 일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해할 수는 있지만, 반대로 우리가 하나님을 이해할 수는 없는 것이다. 세상을 보면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생각보다 많다. 이런 것을 느낄 때 기뻐하고 선을 행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하루하루 살면서 모든 일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감사해야 할까? 나를 향한 분명한 계획이 있으신 것과 그것을 이루기 위해 일하시는 것을 믿고 감사해야겠다. 나에게 반드시 좋은 것을 주실 것을 믿고 감사해야겠다. 이 모든 것을 모두 선으로 바꾸실 것을 믿고 감사해야겠다.
◎ 전도서 3장 11-13절
▷ 하나님은 모든 것을 때를 따라 아름답게 만드시고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 그러나 사람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사람이 사는 동안 기뻐하고 선을 행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아무것도 없으며 사람이 먹고 마시며 자기가 수고하는 모든 일에 만족을 느끼는 이것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