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교 채플/찬양팀 공지

채플 찬양팀 회의 요약.

아쌤수학 Isaac Yu 2024. 12. 10.

★ 채플 찬양팀 회의 요약.

 

▼ "음원이라도 녹음해서 올리면 안 됨?"에 대해서.

 

ⓐ 유튜브 채널 개설? 절대 안 함.

▶ 이유는? 채플에 더 집중하고 싶음. 카메라 싫음. 그리고 무조건 퀄리티가 좋아야 한다는 성격 때문에 신경써야 할 것이 많아짐. 영상에 우리의 지금 퀄리티가 제대로 안 담길 것 같음. 이미 수십 만 명이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임. 내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만큼의 퀄리티를 내려면 얼마나 많은 인력과 비용이 필요한지 잘 알기에 유튜브 채널 개설은 절대 반대. 학생님들이 원하면 나중에 내가 없어진 후에 하시길.

 

ⓑ 음원이라도 녹음해서 올리면 안 됨? 매우 부정적으로 검토해 보겠음.

▶ 딱 위에 음원처럼 담아낼 수는 있음. 그런데 이게 그냥 녹음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님. 귀찮은 일임.

 

ⓒ 변명 ; 징징대기.

▶한두 명도 아니고 수백 명의 학생님들이 부를 채플 찬양을 매주 선곡하는 것만으로도 힘든 일임. 그냥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를 선곡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한주간 읽은 말씀과 관련된 찬양을 선곡함. 그래서 채플 찬양을 맡은 이후로 평소보다 3배 정도 더 성경 말씀을 많이 읽고 있음. 안 그래도 수학을 가르치고, 수학 문제를 출제하느냐고 바쁜데, 하루빨리 음악 선생님이 오시면 도망치고 싶음. 선곡이 끝났으면 작곡자, 작사자들을 다 조사해야 함. CCM을 싫어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이 음악을 만든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 모름. 유명한 CCM 중 많은 음악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많은 인터콥이나 해외에서 문제가 많은 힐송이 대부분임. 이런 노래는 선곡하기 싫음. 그래서 대부분 찬송가를 선곡함. 또는 내가 신뢰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불렀던 찬양을 직접 번안해서 선곡함. 그렇게 콘티를 짜고, 코드를 다 입력하고, 연습을 많이 해야 함. 그냥 대충 선곡하면 쉽겠지만, 성격이 꼼꼼해서 못 고침. 그런데 여기에 부수적인 뭔가를 더 하고 싶은 생각이 없음. 지금 하는 것에 100% 집중을 하고 싶음.

 

ⓓ 기독교 방송에서 우리 채플 찬양을 방송해준다는데? 싫음.

▶ 이게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거절함. 우리는 그냥 우리 학교 학생님들이 예배를 잘 드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라고 생각함. 그게 끝임. 거기서 뭔가를 더 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음. 본질이 흐려지지 않았으면 좋겠음. 교감쌤님이 처음에는 굉장히 좋아하셨는데, 내 의견을 존중해주신다고 하셨음.

 

ⓔ 갈무리

▶ 그냥 뭔가를 더 하려고 하는 것보다 지금 잘하고 있는데 지금의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잘했으면 좋겠음. 지금 정말 잘해주고 있음. 학생님들도 다 찬양 많이 좋아졌다고 하고. 나중에 방송을 하던지 유튜브를 하던지 하는 것은 우리 학교를 졸업하고 하던지 말던지.

 

ⓕ 내 임기? 아마도 내년 6월까지.

▶ 음악쌤님이 오시면 당장 다음주라도 그만 둘 생각임. 내 인생의 본질을 수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피아노를 부전공했다는 그깟 부전공 자격 때문에 이 일을 맡고 있는 것이 상당히 불만임. 일단은 음악쌤님이 내년 6월에는 오시지 않을까 예상함.

 

ⓖ 학교에서 추가로 지원해주는 것들이 생김.

▶ 악기와 음향 장비는 이미 수백 명이 같이 최고의 퀄리티로 찬양을 드릴 수 있는 수준임. 오르간 하나만 없을 뿐, 300명이 모이는 어지간한 교회보다 악기와 음향 장비가 좋음. 그만큼 학교에서 그동안 투자를 많이 해주셨음. 게다가 음대 진학을 위해 준비 중인 학생님들이 각자 보컬과 맡은 악기들을 잘 다뤄주고 있음. 그런데 여기에 예산이 더 생김. 악기와 음향 장비로는 이보다 더 좋기 힘들기 때문에 비디오 월을 설치할 생각을 하고 있음. 지금은 큰 빔프로젝터를 쓰고 있음. 그것보다도 비디오 월을 쓰는 것이 더 채플 찬양을 부르는 학생님들이 편할 것 같음. 그리고 우리 싱어들을 위해서 프롬프터를 설치하려고 함. 그동안 보면대를 이용했었는데, 프롬프터를 이용하면 더 좋을 것 같음.

 

ⓗ 마지막 이야기.

▶ 회식을 싫어함. 회식할 생각이 없음. 찬양팀 안에서 친목이 없었으면 좋겠음. 깔끔하게 찬양 연습 때와 채플 찬양 때만 약속했던 악기와 보컬의 세션이 잘 지켜지기만 하고, 그 이상의 것들은 없었으면 좋겠음. 개인적으로도 교회 안에서 친목 행위를 싫어해서 공예배와 가끔 있는 지역 기도 모임 빼고는 어떤 모임도 갖지 않음. 적당히 거리를 두는 것이 문제없이 잘 굴러간다고 믿음. 내가 찬양팀을 다 책임져야 하는 입장이라서 더 그런 것 같음. 끝.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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