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교 채플/말씀 나눔

감사하는 마음이다. (2013.06.22)

아쌤수학 Isaac Yu 2013. 6. 22.

제목 : 감사하는 마음이다.

교회를 오래 다녔다. 한 번도 하나님께 사랑한다고 진심으로 고백한 적이 없다. 평소에 사랑한다는 안 쓰는 사람이 아니다. 남용한다 싶을 정도로 지나치게 자주 사용한다. 그런데 하나님께는 사랑한다는 고백이 잘 안 나온다. 이쁜 여자의 얼굴이 사랑스럽고, 수업을 잘 들어주는 학생님들의 눈빛이 사랑스럽고, 나에게 잘 대해주는 사람들의 마음이 사랑스럽고, 키우는 앵무새의 시끄러움이 사랑스럽다. 심지어 밤늦게 재수 없게 울어대는 고양이들 때문에 잠을 못 자서 짜증이 나도 아침에 집 앞을 기웃거리는 고양이들을 보면 귀엽고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그런데 하나님께는 사랑한다는 고백이 잘 안 나온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 믿음이 초라하게 보인다. 이런 믿음이 괜찮은 걸까?

 

내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것이다.

요한일서 410

사랑이 바로 여기에 있으니 곧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시기 위해 자기 아들을 화목제물로 삼아 이 세상에 보내주신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나를 사랑하셨다. 나를 사랑하셔서 아들을 보내주셨다. 나의 죄를 용서해주시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

 

죄를 용서해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배려가 많이 보인다.

레위기 55-13

누구라도 이런 식으로 죄를 지으면 그는 자신이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고백해야 한다. 그런 다음 그는 죗값으로 암양이나 암염소를 속죄 제물로 주께 바쳐야 한다. 제사장은 그 제물로 그 사람의 죄를 사해 주어야 한다. 만일 가난하여 양을 바칠 능력이 없는 사람은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를 죗값으로 주께 바쳐야 한다. 그중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다른 한 마리는 번제물로 바쳐야 한다. 그가 그 제물을 제사장에게 바치면 제사장은 먼저 속죄 제물을 주께 바쳐야 한다. 이때 제사장이 제물의 목을 부러뜨릴 때 너무 심하게 비틀어서 완전히 끊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 제사장은 속죄 제물의 피를 번제단의 옆면에 뿌리고, 나머지는 번제단 밑바닥에 쏟아야 한다. 이것이 속죄제이다. 그런 다음 제사장은 나머지 한 마리를 규례에 따라 번제물로 바쳐야 한다. 이렇게 제사장이 속죄제를 드려 그가 지은 죄를 사해 주면 그 사람은 죄를 용서받는다. 만일 아주 가난하여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조차 바칠 능력이 없는 사람은 고운 밀가루 10분의 1에바를 속죄 제물로 바쳐야 한다. 밀가루를 바칠 때 기름을 바르거나 향을 얹어서 바치면 안 된다. 그 사람이 제사장에게 제물을 바치면 제사장은 제물을 온전히 주께 드린다는 표시로 한 움큼을 집어낸 다음 번제단 위에 올려놓고 불살라야 한다. 이것이 속죄제이다. 주께서 명하신 것들 중 하나라도 어겨서 죄를 지은 사람에 대해 제사장이 이런 식으로 죄를 사해 주면, 그는 죄를 용서받는다. 번제단 위에서 불사르지 않은 제물의 나머지는 곡식 제물과 마찬가지로 모두 제사장의 몫이 된다.””

피 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다. 나의 죄 때문에 암양이나 암염소가 되신 피를 흘려야 한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죄를 싫어하시는지는 성경 곳곳에 잘 나와 있다. 죄지은 사람들을 깨끗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배려가 레위기에 많이 보인다. 가난해서 속죄제로 쓸 암양이나 암염소를 바칠 형편이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해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로 죗값을 조정해주셨고, 더 가난해서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조차 바칠 형편이 안 되는 사람을 위해 피 흘림이 없는 고운 밀가루 10분의 1에바로 죗값을 조정해주셨다. 그만큼 하나님께서는 죄를 싫어하시고, 죄지은 사람을 긍휼히 여기심을 알 수 있다.

 

돌이켜 보면 모든 것이 은혜이기에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다.

시편 1361

주께 감사하여라. 그분은 선하시고, 그분의 인자하심은 영원하도다.

돌이켜 보면 감사할 것이 많다. 하나님의 은혜인 줄 몰랐던 것이 지나고 보면 은혜였음을 깨닫는다. 과거에 시련이었던 것을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깨닫는다.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시기에 나에게 주시는 모든 것이 선한 것임을 믿는다. 내 삶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믿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것이다. 세상의 유혹에 빠져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볼 수 없는 행동을 한다. 그래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것이 남들 앞에서 가식적으로는 되지만 진심으로는 안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세상의 유혹에 빠져서 어긋난 길로 가더라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생각해 보면 감사한 일이 참 많다. 받은 복을 세어 보면 목차만 나열해도 1시간은 충분히 떠들 수 있을 것 같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강제적으로 부모님의 도움 없이 독립해서 사는 것이 남들과 비교했을 때 불행한 것 같다고 느껴지면서도 그만큼 주님께 많은 복을 받았음을 떠올리면 꼭 불행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돌이켜 보면 참 많은 복을 받았다. 내가 받은 복이 내가 가르치는 학생님들에게 수학을 열심히 떠듦으로써 옮겨지기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