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감사하는 마음이다.
▶ 교회를 오래 다녔다. 한 번도 하나님께 사랑한다고 진심으로 고백한 적이 없다. 평소에 사랑한다는 안 쓰는 사람이 아니다. 남용한다 싶을 정도로 지나치게 자주 사용한다. 그런데 하나님께는 사랑한다는 고백이 잘 안 나온다. 이쁜 여자의 얼굴이 사랑스럽고, 수업을 잘 들어주는 학생님들의 눈빛이 사랑스럽고, 나에게 잘 대해주는 사람들의 마음이 사랑스럽고, 키우는 앵무새의 시끄러움이 사랑스럽다. 심지어 밤늦게 재수 없게 울어대는 고양이들 때문에 잠을 못 자서 짜증이 나도 아침에 집 앞을 기웃거리는 고양이들을 보면 귀엽고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그런데 하나님께는 사랑한다는 고백이 잘 안 나온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 믿음이 초라하게 보인다. 이런 믿음이 괜찮은 걸까?
① 내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것이다.
◎ 요한일서 4장 10절
▷ 사랑이 바로 여기에 있으니 곧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시기 위해 자기 아들을 화목제물로 삼아 이 세상에 보내주신 것입니다.
▶ 내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나를 사랑하셨다. 나를 사랑하셔서 아들을 보내주셨다. 나의 죄를 용서해주시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
② 죄를 용서해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배려가 많이 보인다.
◎ 레위기 5장 5-13절
▷ 누구라도 이런 식으로 죄를 지으면 그는 자신이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고백해야 한다. 그런 다음 그는 죗값으로 암양이나 암염소를 속죄 제물로 주께 바쳐야 한다. 제사장은 그 제물로 그 사람의 죄를 사해 주어야 한다. 만일 가난하여 양을 바칠 능력이 없는 사람은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를 죗값으로 주께 바쳐야 한다. 그중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다른 한 마리는 번제물로 바쳐야 한다. 그가 그 제물을 제사장에게 바치면 제사장은 먼저 속죄 제물을 주께 바쳐야 한다. 이때 제사장이 제물의 목을 부러뜨릴 때 너무 심하게 비틀어서 완전히 끊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 제사장은 속죄 제물의 피를 번제단의 옆면에 뿌리고, 나머지는 번제단 밑바닥에 쏟아야 한다. 이것이 속죄제이다. 그런 다음 제사장은 나머지 한 마리를 규례에 따라 번제물로 바쳐야 한다. 이렇게 제사장이 속죄제를 드려 그가 지은 죄를 사해 주면 그 사람은 죄를 용서받는다. 만일 아주 가난하여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조차 바칠 능력이 없는 사람은 고운 밀가루 10분의 1에바를 속죄 제물로 바쳐야 한다. 밀가루를 바칠 때 기름을 바르거나 향을 얹어서 바치면 안 된다. 그 사람이 제사장에게 제물을 바치면 제사장은 제물을 온전히 주께 드린다는 표시로 한 움큼을 집어낸 다음 번제단 위에 올려놓고 불살라야 한다. 이것이 속죄제이다. 주께서 명하신 것들 중 하나라도 어겨서 죄를 지은 사람에 대해 제사장이 이런 식으로 죄를 사해 주면, 그는 죄를 용서받는다. 번제단 위에서 불사르지 않은 제물의 나머지는 곡식 제물과 마찬가지로 모두 제사장의 몫이 된다.””
▶ 피 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다. 나의 죄 때문에 암양이나 암염소가 되신 피를 흘려야 한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죄를 싫어하시는지는 성경 곳곳에 잘 나와 있다. 죄지은 사람들을 깨끗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배려가 레위기에 많이 보인다. 가난해서 속죄제로 쓸 암양이나 암염소를 바칠 형편이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해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로 죗값을 조정해주셨고, 더 가난해서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조차 바칠 형편이 안 되는 사람을 위해 피 흘림이 없는 고운 밀가루 10분의 1에바로 죗값을 조정해주셨다. 그만큼 하나님께서는 죄를 싫어하시고, 죄지은 사람을 긍휼히 여기심을 알 수 있다.
③ 돌이켜 보면 모든 것이 은혜이기에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다.
◎ 시편 136편 1절
▷ 주께 감사하여라. 그분은 선하시고, 그분의 인자하심은 영원하도다.
▶ 돌이켜 보면 감사할 것이 많다. 하나님의 은혜인 줄 몰랐던 것이 지나고 보면 은혜였음을 깨닫는다. 과거에 시련이었던 것을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깨닫는다.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시기에 나에게 주시는 모든 것이 선한 것임을 믿는다. 내 삶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믿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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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것이다. 세상의 유혹에 빠져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볼 수 없는 행동을 한다. 그래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것이 남들 앞에서 가식적으로는 되지만 진심으로는 안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세상의 유혹에 빠져서 어긋난 길로 가더라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생각해 보면 감사한 일이 참 많다. 받은 복을 세어 보면 목차만 나열해도 1시간은 충분히 떠들 수 있을 것 같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강제적으로 부모님의 도움 없이 독립해서 사는 것이 남들과 비교했을 때 불행한 것 같다고 느껴지면서도 그만큼 주님께 많은 복을 받았음을 떠올리면 꼭 불행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돌이켜 보면 참 많은 복을 받았다. 내가 받은 복이 내가 가르치는 학생님들에게 수학을 열심히 떠듦으로써 옮겨지기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