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묵상한 말씀 31

머지않아 수학이 아닌 성경 말씀을 학생님들 앞에서 떠들게 됐다. (2023.11.08)

◎ 제목 : 머지않아 수학이 아닌 성경 말씀을 학생님들 앞에서 떠들게 됐다. ▶ 수학을 쉽게 풀어서 떠들어야 한다. 수학을 재미있게 떠들어야 한다. 이것이 나의 사명이다. 어떻게 하면 왜곡하지 않으면서 쉽게 풀어서 떠들 수 있을까 시간이 생길 때마다 고민하고 연구한다. 내가 가장 닮고 싶은 분이 있다. 최고의 성경 스토리텔러셨던 조용기 목사님! 성경의 이야기를 어렵게 떠들고, 정말 재미없게 떠드는 사람들도 있다. 다행히 나는 어릴 때부터 어른들과 같이 예배를 드리면서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를 주로 들으면서 어릴 때 설교 시간이 지루했던 기억이 1도 없다. 수학을 많이 배우면 수학을 어렵게 떠들지 않는다. 많이 배울수록 쉽게 설명할 수 있다. 많이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어렵게 떠드는 것이다. 사람들은 많이 ..

매를 맞은 기억을 떠올려봤다. (2023.11.07)

◎ 제목 : 매를 맞은 기억을 떠올려봤다. ▶ 학생님들이 내 집으로 찾아왔다. 기름진 음식을 먹으며 두런두런 이야기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세대 차이를 느끼는 부분이 있었다. 찾아온 학생님들 모두 매를 맞아본 적이 없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체벌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매를 맞아야 할 때 매를 맞는 것도 괜찮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님들을 보내고 나서 매를 맞았던 아름답지 않은 추억을 떠올려봤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잘못해서 매를 맞은 적이 많이 있었다. 억울하게 매를 맞은 적도 종종 있었다. 지금은 종아리에 멍이 들 정도로 체벌하면 뉴스에 나오겠지만, 내가 학생 때만 해도 종아리에 멍이 드는 것은 매우 평범한 일상이었다. 시간이 오래 지났어도 매를 맞는 고통을 안다. 내가 맞아야 할 매를 ..

시험장 밖에서... (2023.11.03)

◎ 제목 : 시험장 밖에서... ▶ 이제 수능이 얼마 안 남았다. 수능 시험을 볼 때 내가 이뻐하는 학생님들 옆에서 같이 시험을 쳐줄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현실성 없는 망상을 몇 번 해봤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시험장 밖에서 시험을 잘 볼 수 있도록 믿고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살면서 내 기도가 바로 응답받지 못할 때가 있었다. 그때마다 내가 죄를 많이 지어서 버림받은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기도 했다. 요즘도 그렇다. 어쩌면 내가 시험을 다 풀 때까지 주님께서 시험장 밖에서 기다려주시는 것은 아닐까? ◎ 시편 22편 1-2절 ▷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 어째서 나를 돕지 않으시고 내가 신음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십니까? 나의 하나님이시여, 내가..

오랜만에 오드리 동화책을 읽었다. (2023.10.16)

◎ 제목 : 오랜만에 오드리 동화책을 읽었다. ▶ 수업 때 쓰는 교재 표지에 있는 토끼 그림이 뭐냐고 묻는 학생님들이 있었다. 10년 전에 읽었던 영어 동화책에 나온 그림을 그린 것이다. 동화책의 내용은 대충 이렇다. 가슴에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있어서 아무도 사지 않는 토끼 인형이 캐롤라인이라는 소녀에게 선택받고, 이름도 얻었다. 이름은 오드리. 오드리는 얼룩이 걸리면 버림당할 것으로 생각하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얼룩을 가리며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보낸다. 어느 날 얼룩을 가리지 못한 채로 캐롤라인의 친구들에게 오드리가 소개되는 일이 터졌다. 오드리는 버림받을 것이 두려웠다. 그때 캐롤라인이 이렇게 말했다. “네 가슴에 있는 얼룩 때문에 내가 너를 선택한 거야. 네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너를 사랑해..

실수로 만들어진 책을 다 버렸다. (2023.10.06)

◎ 제목 : 실수로 만들어진 책을 다 버렸다. ▶ 실수로 출판사에 잘못된 수업자료 파일을 보내서 잘못된 책이 인쇄됐다. 실수로 이전 교육과정의 내용을 보낸 것이다. 1도 쓸모없는 책이 탄생한 것이다. 다 버렸다. 허무했다. 돈은 돈대로 쓰고, 시간은 시간대로 날렸다. 300만 원 조금 넘는 돈을 그냥 버렸다.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그냥 버려지는 책을 보니깐 아까웠다. 내가 실수로 태어난 사람이라면 그것만큼 불행한 인생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시편 139편을 읽었던 것이 떠올랐다. 하나님은 실수가 없으신 분이다. 실수로 나를 창조하시지 않았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오늘도 수학을 떠들면서 만나는 학생님들을 사랑하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하루가 되기를 원한다. ..

영원할 것 같았던 추석 연휴가 끝났다. (2023.10.05)

◎ 제목 : 영원할 것 같았던 추석 연휴가 끝났다. ▶ 옛날에 수학을 가르쳤던 학생님들이 추석 연휴 때 집 근처인 연남동에 놀러 온다고 해서 밥이라도 사주려고 나왔다. 이들 중에는 아이돌 그룹 가수도 있다. 이쁘고 인기도 많다. 유튜브에 1억 뷰가 넘는 영상도 있다. 같이 나란히 길을 걷는데 얼마나 자존감이 폭발했는지 모른다. 이처럼 이쁜 사람과 나란히 길을 걷기만 해도 자존감은 최댓값을 찍는다. 내 인생에 자랑이 되는 학생님들이 좀 있다. 다 말로 하면 최소 3시간은 넘게 떠들 수 있을 것 같다. 주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만으로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던 순수한 시절이 있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통해서 자존감이 올라간다고 느꼈던 현상은 한 10년 전에 거의 사라진 것 같다. 점점 주님과 멀어진 것..

지금처럼 살아도 될까? (2023.09.27)

◎ 제목 : 지금처럼 살아도 될까? ▶ 영상강의를 편집하다가 학생님들에게 내가 한 말을 들었다. “저는 4등급을 받는 분들이 제일 불쌍해요. 안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 것도 아니고...” 상위 30%에서 50% 사이에 있는 학생님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기초 공부만 하다가 본인이 원하지도 않은 어중간한 대학교에 간다. 조금만 더 공부하면 충분히 상위 30% 안에 들 수 있는데도 기초 공사까지만 끝내고 완성하지 못한다. 차라리 처음부터 시작을 안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마음이 아프다. 지금 내 믿음의 상태도 4등급을 받는 학생님들처럼 미지근한 상태가 아닐까? 어떤 학생님이 나에게 찾아와서 물어봤다. “지금처럼 공부해서 될까요?” 이 질문을 듣자마자 2시간 동안 그 학생님에게 어떻게..

5년 전에 썼던 더러운 글을 읽어봤다. (2023.09.05)

◎ 제목 : 5년 전에 썼던 더러운 글을 읽어봤다. ▶ 서랍에 있는 5년 전에 쓰던 수첩을 봤다. 그 안에는 분명히 내 글씨체인데 내가 썼다고 믿을 수 없는 글이 쓰여 있다. 기억을 되살려봤다. 여의도순복음용인교회를 다녔을 때였다. 김용운 전도사님께서 청년부 예배 때마다 자주 하셨던 질문에 대한 답을 내 수첩에 썼던 것이었다. 질문은 이것이었다. “투명 인간이 되면 할 세 가지를 떠올려보세요. 그 세 가지 중에 선한 것이 단 하나라도 있나요?” 사실 이 질문은 고등학생 때부터 자주 들었던 식상한 질문이었다.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답이 더럽게 바뀌는 것 같아서 나중에 또 어떻게 더러워졌을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투명 인간이 되면 할 세 가지를 적어봤다. 2018년 나의 답변을 투명 인간이 아닌 상태로..

다윗은 다섯 개의 돌을 주웠다. (2023.08.23)

◎ 다윗은 다섯 개의 돌을 주웠다. ▶ 다윗은 골리앗과 싸우기 위해 다섯 개의 돌을 준비했다. 한 개가 아니다. 다섯 개다. 한 개의 돌만 있어도 하나님께서 도와주셨으면 골리앗을 이겼을 것이다. 하지만 다섯 개를 준비했다. 준비되지 않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하나님께서 기적을 베풀어주실 것을 바라봤던 적이 있었다. 최소한 내가 아는 성경 말씀 중에는 준비되지 않은 자가 쓰임 받았다는 기록이 없다. 준비해야 한다. 새벽마다 기도로 준비해야 하고, 열심히 수업을 준비해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면서 매끄럽게 다듬어야 한다. 다섯 개의 돌을 줍는 오늘 하루가 되기를 원한다. ◎ 사무엘상 17장 40절 ▷ 그러고서 그는 시냇가로 가서 매끄러운 돌 다섯 개를 골라 그의 목양 주머니에 넣고 그가 양을 칠 때 사용..

맹세한 것을 지킬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사람이다. (2023.08.22)

◎ 제목 : 맹세한 것을 지킬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사람이다. ▶ 나는 내가 맹세한 것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오직 주님만이 맹세한 것을 성취하실 수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뿐이다.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 괜히 맹세했다가 상대방에게 실망만 주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된다. ◎ 마태복음 5장 34-37절 ▷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절대로 맹세하지 말아라. 하늘을 두고도 맹세하지 말아라. 하늘은 하나님의 보좌이다. 땅을 두고도 맹세하지 말아라. 땅은 하나님의 발판이다. 예루살렘을 두고도 맹세하지 말아라. 예루살렘은 위대한 왕의 도시이다. 네 머리를 두고도 맹세하지 말아라. 너는 머리카락 하나도 희거나 검게 할 수가 없다. 너희는 그저 “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