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5년 전에 썼던 더러운 글을 읽어봤다. ▶ 서랍에 있는 5년 전에 쓰던 수첩을 봤다. 그 안에는 분명히 내 글씨체인데 내가 썼다고 믿을 수 없는 글이 쓰여 있다. 기억을 되살려봤다. 여의도순복음용인교회를 다녔을 때였다. 김용운 전도사님께서 청년부 예배 때마다 자주 하셨던 질문에 대한 답을 내 수첩에 썼던 것이었다. 질문은 이것이었다. “투명 인간이 되면 할 세 가지를 떠올려보세요. 그 세 가지 중에 선한 것이 단 하나라도 있나요?” 사실 이 질문은 고등학생 때부터 자주 들었던 식상한 질문이었다.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답이 더럽게 바뀌는 것 같아서 나중에 또 어떻게 더러워졌을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투명 인간이 되면 할 세 가지를 적어봤다. 2018년 나의 답변을 투명 인간이 아닌 상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