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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형님의 조언을 들었다. (2024.03.26)

◎ 제목 : 어느 형님의 조언을 들었다. ▶ 저번 주에 정말 멋있는 형님을 뵀다. 어떤 사람은 천박한 가르침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조언을 쏟아내셨다. 참고로 이 형님은 매우 좋은 학벌도 가지셨고, 사업도 하고 계시고, 이쁜 아내와 이쁜 딸내미가 있으시다. 그래서 더 귀담아들을 조언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포함한 동생들한테 이런 조언을 하셨다. “사귀는 사람하고 결혼을 할 거면...” 결론은 여자의 외모를 보거나 돈만 보라는 말씀이셨다.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다. 그러면서 돈만 보고 결혼한 지인이 얼마나 적당히 빻은 사람과 결혼했는지 보여주셨고, 외모만 보고 결혼한 지인이 얼마나 이쁜 사람과 결혼했는지 보여주셨다. 형님께서 보여주신 돈은 많은데 살짝 빻았다는 사람이 그렇게 못생기게 보이지도 않았고, 외모만 ..

★ 씨부렁 2024.03.26

끝을 알고 있지만... (2024.03.12)

◎ 제목 : 끝을 알고 있지만... ▶ 끝을 알고 있다. 해피엔딩이다. 끝을 생각하지 않고 살다 보니 하루하루가 무섭다. 걱정이 많다. 무서운데 애써 안 무서운 척을 하며 산다. 사실은 무섭다. 마귀는 끝을 볼 수 없게 눈을 가린다. 가까운 것만 보게 만든다. 그래서 무섭다. 내 삶을 모르는 사람들이 나에게 무서워하지 말라고 가볍게 던지는 위로 따위에 1도 위로받지 못한다. 아무리 친한 사람들의 모임에 가도 1도 위로받지 못한다. 내 삶을 다 아시고, 앞으로도 나와 한 걸음 한 걸음, 날마다 날마다 같이 걸어가 주실 주님만이 나의 위로와 소망이 되신다. 당장 눈앞에 닥친 것만 보지 말고 멀리 보기를 원한다. ◎ 히브리서 2장 14-18절 ▷ 자녀들은 살과 피를 가졌기 때문에 예수님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인..

방해 금지 모드를 배웠다. (2024.03.07)

◎ 제목 : 방해 금지 모드를 배웠다. ▶ 젊은 사람이지만 스마트폰을 잘 이용할 줄 모른다. 컴퓨터 활용 능력은 S급인데 스마트폰은 전화나 메시지를 주고받는 용도 외에는 안 써서 스마트폰 활용 능력은 C급 정도 되는 것 같다. 카카오톡 외에는 스마트폰으로 SNS를 이용하는 것도 없는데... 뭔 알림이 자꾸 뜨는지 귀찮은 상태로 언제 한 번 손을 보려고 벼르고 있었다. 간절하면 찾아낸다고 했던가? 학생님들이 방해 금지 모드를 알려줬다. 딱 내가 찾던 기능이다. 이제 내가 예외 설정을 한 우리은행 앱 외에는 나에게 알림을 보내지 않는다. 흔히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정보의 홍수 속에 산다고 한다. 나를 책임져줄 수 있는 사람이 주는 정보가 아니면 귀를 닫고 사는 굉장히 보수적인 사람인데도 가랑비에 옷..

늦게 감사했다. (2024.03.06)

◎ 제목 : 늦게 감사했다. ▶ 집에서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내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내가 컬러링으로 오랫동안 쓰는 노래가 들렸다. “이유는 없다. 있다면 오직 한 가지. 네가 너라는 사실. 네가 너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고, 아름다운 것이고, 사랑스러운 것이고, 가득한 것이다.” 핸드폰을 찾으면서 나를 소중하고 아름답게 지어주신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한겨울에 노숙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나를 지켜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여러 가지 위험에서 나를 구원해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어렵다는 이학을 부모님의 도움 없이 전공할 수 있게 지력을 허락해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언제나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주님께 감사했다. 오늘 잠깐 핸드폰만 잃어버린 것이 아니었다. 그동안 감사를 오..

좋은 학벌이 중요하다. (2024.02.12)

◎ 제목 : 좋은 학벌이 중요하다. ▶ 좋은 학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좋은 학벌을 가져서 세 가지가 좋았던 것 같다. 첫째는 좋은 학벌이 있어서 좋은 인맥이 생길 수 있었다. 둘째는 좋은 학벌이 있어서 근거 있는 자신감을 갖고 살 수 있었다. 셋째는 좋은 학벌이 있어서 취업에 있어서 매우 유리했던 것 같다. 좋은 학벌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는 굳이 좋은 학벌이 아니라도 이 세 가지를 얻을 수 있는 사람이거나 이 세 가지를 굳이 가질 필요가 없는 사람일 것이다. 가끔 학벌이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에게는 맞는 말일 것이다. 일단 나는 아니다. 나와 같이 좋은 학벌이 필요한 학생님들이 많다. 그 학생님들을 위해 설 연휴 내내 무료 특강을 만들어서 수학을 떠들..

★ 씨부렁 2024.02.12

지독한 냄새가 나는 사람이다. (2024.02.07)

◎ 제목 : 지독한 냄새가 나는 사람이다. ▶ 최근에 멀리서도 냄새가 풀풀 나는 어떤 젊은 여자가 집에 찾아와서 구걸했다. 이렇게까지 사람 몸에서 심하게 냄새가 날 수 있구나 싶었다. 근처 목욕탕에서 샤워나 하고 다시 오라고 돈을 줘서 쫓아냈다. 바쁜데 이상한 사람이나 꼬여서 짜증이 났다. 그러면서 뒤늦게 걱정이 됐다. 저렇게 젊은 여자가 아무 집에나 구걸하고 다니면 위험할 것 같았다. 뒤늦게 후회했다. 돈이라도 더 줘서 보낼걸... 주님께 죄송했다. 표정이라도 내가 이뻐하는 학생님들을 볼 때처럼 맞이할걸... 뒤늦게 마음이 아팠다. 최근에 쓴 일기를 보면서 다시 생각해 보니 내가 주님 앞에서 저렇게 지독한 냄새가 나는 사람이었음을 깨달았다. 요즘 바쁘게 산다. 바쁘게 살다 보니 음란한 생각을 할 여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