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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수학을 전공한 이유를 생각해봤다. (2023.07.12)

◎ 제목 : 내가 수학을 전공한 이유를 생각해봤다. ▶ 고등학생 때 허수와 자연로그를 배우면서 지금까지 내가 배우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있음을 느꼈다. 처음에는 왜 배우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 세계를 누구도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했다. 이 세계에 대해서 어디에도 제대로 된 설명을 찾을 수 없었다. 그때부터였다. 이 세계에 대해서 이해할 수 없는 모든 것을 수첩에 적었다. 수첩에 적은 것들을 다 알고 싶은 욕심에 해외에 있는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대학교 수업까지 들었다. 이 세계를 얻기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했다. 눈만 뜨면 수학을 공부했다. 항상 이 세계에 대한 내 궁금증이 적힌 수첩을 머리맡에 두고 잤다. 일어나면 항상 수첩부터 봤다. 몰라도 봤다. 혹시라도 알까봐... 조금이라도 이 세계를..

★ 최근 고찰 2023.07.12

바로가 했던 말이었다. (2023.06.30)

◎ 제목 : 바로가 했던 말이었다. ▶ 요즘 예배는 잘 드리냐는 안부 인사를 많이 받았다. 주일에도 바쁘다. 일정표만 보면 주일 예배를 드리기 힘들다. 예전부터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굳이 성전까지 안 가고 집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드려도 똑같은 거 아닌가?’ ‘주일에 바쁜데 주일 예배 영상을 월요일에 보면서 예배드려도 똑같은 거 아닌가?’ 출애굽기를 읽다가 내 생각이 바로가 모세와 아론에게 했던 말과 비슷한 것 같았다. ◎ 출애굽기 8장 24-25절 ▷ 야훼께서 말씀하신 대로 파리떼를 보내시자 바로의 궁전과 신하들의 집과 이집트 온 땅에 파리가 득실거려 피해가 막심하였다. 그러자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 “좋다. 너희는 가서 너희 하나님께 희생제물을 드려라. 그러나 광야로 나가지 말고 이 땅에서 드려..

내 생각이 가장 보편적일 것이라고 착각했다. (2023.06.16)

◎ 제목 : 내 생각이 가장 보편적일 것이라고 착각했다. ▶ “내 주변에는 윤석열 지지하는 사람이 없는데 왜 지지율이 저렇게 나오지?” “내 주변에는 이재명 지지하는 사람이 없는데 왜 지지율이 저렇게 나오지?” 끼리끼리 만나니깐 모르는 것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나랑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들이 아니면 만나지 않게 된다. 억지로 나와 가치관이 다른 다양한 사람을 만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안 만난다. 내 생각에 공감해주는 사람들끼리 모이다 보면 내 생각이 가장 보편적인 생각이라는 착각에 빠지곤 한다. 마이크를 잡고 보편적이라고 생각하는 내 생각을 잠깐 떠들 때가 있었다. 컴플레인을 받았다. 컴플레인을 건 사람을 병ㅋ신 취급하고 무시했다. 그런데 또 다른 곳에서 똑같은 것을 떠들고 똑같은 컴플레인을 ..

★ 최근 고찰 2023.06.16

항상 내 편이라는 교감쌤님이 있어서 행복하다. (2023.06.09)

◎ 제목 : 항상 내 편이라는 교감쌤님이 있어서 행복하다. ▶ 교감쌤님에게 큰 실수를 저질렀다. 본의 아니게 약속을 어겼다. 다른 사람이었으면 서로 관계를 끊고 살 정도로 큰 실수였다. 마음이 무거웠다. 새벽에 교감쌤님에게 문자 한 통이 왔다. 순간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에 휩싸였다. 문자를 봤다. “나는 항상 쌤 편이야. 화이팅!” 그동안 마음고생했던 것들이 다 사라졌다. 외부의 공격을 당할 때는 항상 우리들의 편이 되어주신다.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 가진 권위를 사용하신 것은 봤어도 우리를 억제하려고 권위를 사용하신 적은 없으시다. 정말 보고 배울 것이 많은 어른의 모습이다. 항상 겸손하시고, 젊은 사람들에게 배우려고 하시고, 아랫사람들에게 일절 잔소리하지 않는 우리 교감쌤님... 이런 분 밑에서 일하는..

★ 최근 고찰 2023.06.09

새는 알을 따뜻하게 품는다. (2023.05.23)

◎ 제목 : 새는 알을 따뜻하게 품는다. ▶ 옛날에 내가 키우던 매실나무에 새가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았던 것이 떠오른다. 비가 많이 온다는 일기예보를 들었다. 비가 오기 전에 둥지 위에 지붕이라도 지어주려고 마음을 먹었다가 바쁘고 귀찮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비가 그치고 나서 매실나무에 가봤다. 둥지를 보니깐 어미 새가 알을 품어주고 있었다. 지붕이 없어도 주님께서 어미 새와 둥지에 있는 모든 알을 지켜주셨다. 나도 어린아이와 같이 주님의 품에 거하기를 원한다. 어린아이는 감당하지 못할 것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부모님이 다 해 주실 것을 믿는다. 감당하지 못할 것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기를 원한다. 내가 바꿀 수 없는 것 때문에 상처 입지 않기를 원한다. 새는 알을 땅에 묻지 않는다. 따뜻하게 품는..

등산하면서 시온산을 떠올려봤다. (2023.05.18)

◎ 제목 : 등산하면서 시온산을 떠올려봤다. ▶ 오랜만에 등산했다. 예전에는 등산을 밥 먹듯이 자주 했는데, 요즘은 바빠서 등산 한 번 하기가 정말 힘들다. 산꼭대기에서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니 등산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온산을 가본 적이 있는데, 시온산보다 아침에 올라갔던 산이 더 높고 아름다웠다. 시온산은 다윗이 야훼의 궤를 옮긴 곳이고, 솔로몬이 성전을 세운 곳이다. 시온산이 높고 아름다운 이유는 하나님이 계시는 곳이기 때문이다. 시온산과 같은 내가 되기를 원한다. 내가 수학을 떠드는 학생님들에게 시온산과 같은 기쁨을 주기를 원한다. ◎ 시편 48편 2절 ▷ 위대한 왕의 성, 북방에 있는 시온산은 그 터가 높고 아름다워 온 세계에 기쁨을 주는구나. ◎ 찬송가 550장 1절 ▷ 시온의 영광이 ..

나에 대한 평가는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내린다. (2023.05.18)

◎ 제목 : 나에 대한 평가는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내린다. ▶ 교감쌤님과 짧게 통화를 한 적이 거의 없다. 짧으면 30분이다. 기본이 1시간이다. 지난 금요일에 교감쌤님과 알고 지낸 지 13년 중에 가장 긴 시간 동안 통화를 했다. 6시간 17분 44초... 내가 큰 깨달음을 한 가지 얻었기 때문에 6시간 넘게 통화를 해도 손해라는 생각이 1도 안 들었다. “스스로 아무리 잘 가르친다고 떠들어도 소용없는 이야기야. 평가는 학생하고 학부모가 해. 남녀관계도 마찬가지 아니야? 여자가 보기에는 꽝인데 남자가 여자한테 자신이 졸라구 잘생겼다고 어필하면 그건 남자가 도라희 아니야? 평가는 여자가 해야지. 어디 가서 스스로 높이지 마. 높이는 것은 우리 Yu선생이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가 하는 거야. 남자가 여..

★ 최근 고찰 2023.05.18

용서했다. (2023.05.16)

◎ 제목 : 용서했다. ▶ “주님! 제가 다른 사람을 용서했습니다. 그러니 주님께서도 저를 용서해주셔야 합니다.” 용서했다. 사랑했다. 잘 되기를 빌었다. 그렇기에 나도 용서받을 것이고, 사랑받을 것이고, 잘 되어야만 한다. ◎ 마태복음 5장 14-15절 ▷ “너희가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하지 않으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죄를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8년 전에 온 편지를 읽었습니다. (2023.05.12)

◎ 공지 제목 : 8년 전에 온 편지를 읽었습니다. ◎ 공지 날짜 : 2023.05.12.금 ① 2015년에 온 편지를 읽었습니다. ▶ 2015년에 교사를 할 때 저에게 온 편지였습니다. 어제 서랍을 정리하다가 발견했습니다. 반이 찢겨 있는 편지를 보니 왜 반이 찢겼는지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8년 전의 기억을 되살려보면 제 교무실 자리에 여기저기에서 광고 우편이 많이 왔었는데 하필이면 그 편지가 광고 우편들 사이에 껴있어서 같이 찢어버렸습니다. 다행히 편지도 같이 찢긴 것을 알고 나중에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잘 안 쓰는 서랍에 뒀습니다. 그러다가 세월이 한참 지난 어제 발견한 것입니다. ② 편지를 읽어보면서 제 인생의 큰 미스터리 하나를 풀었습니다. ▶ 편지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선생님 덕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