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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을 만들었다.

◎ 제목 : 도시락을 만들었다. 내가 가르쳤던 학생님들 중에서 신촌역이나 이대역 근처에서 편의점 알바를 아는 학생님들이 있다. 밥은 잘 챙겨 먹냐고 물어보면 돈을 아끼려고 컵라면이나 폐기될 음식들을 먹는다고 한다. 돈을 아끼려고 몸에 안 좋은 조미료와 방부제가 가득 있는 음식과 신선하지 않은 음식을 먹어야 하는 불쌍한 학생님들을 위해 오지랖이 넓은 내가 식칼을 들었다. 몸에 나쁜 조미료도 안 넣고 방부제도 안 넣었다. 나는 간장 하나를 사 도 성분을 꼼꼼하게 보고 사고, 식재료도 내가 직접 기른 것이나 유기농만 쓴다. 정성껏 만든 도시락으로 싸 서 주고 왔다. 카카오톡으로 우리 학생님들의 피드백이 왔다. 태어나서 먹은 도시락 중에서 제일 맛있었다고 한다. 당연한 소리다. 좋은 재료와 정성으로 만든 도시락..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2022.11.24)

◎ 제목 :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수학교육을 전공하면서 같이 공부하면 좋을 교양수업으로 아동 발달을 추천받아서 아동 발달을 공부할 때 가 있었다. 짧은 기간에 많은 이론을 배웠다. 교수님께서 재밌게 강의해 주셔서 지금도 기억나는 흥미로운 이론이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교수님께서 항상 강조하셨던 ‘안아주기’다. 집 근처에 연세 대와 홍익대가 있어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닌다. 주말이면 전국에 있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놀러 온 다. 사랑과 낭만이 넘치는 동네다. 집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을 보면 안아주고 안기는 젊은 커플들이 많이 보 인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안아줄 사람도 없고, 안길 사람도 없는 사람 이구나...’

☆ 생각 2022.11.24

시편 119편 165절 말씀.

[시 119:165]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들에게는 큰 평안이 있으니 아무것도 그들을 넘어뜨릴 수 없습니다. ▶ 며칠 전에 수능을 본 학생님들에게 크게 한 번 대접하고 싶어서 유명한 음식점을 통째로 빌려서 저녁 식 사를 대접했다. 식사를 마치고 헤어질 때 그동안 감사했다는 말을 듣고 살짝 울컥했다. 감사하다는 말 한마 디에 그동안 고생했던 모든 것이 회복된 기분이었다. 집에 와서 내가 주님께 감사한 것을 생각해봤다. 지금 까지 넘어질 것 같아도 넘어지지 않게 인도해 주신 주님의 인도하심에 감사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고난이 많았지만, 지금까지 큰 평안으로 은밀하고 확실하게 나와 동행해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 말씀 2022.11.23

파견을 떠납니다. (2022.11.16)

◎ 공지 제목 : 파견을 떠납니다. ◎ 공지 날짜 : 2022.11.16.수 ① 수능 하루 전에 급하게 공지를 씁니다. ▶ 내일이 수능입니다. 수능 때 열어보라고 드렸던 캡슐이 있습니다. 저의 짧은 응원 메시지와 함께 수학 개념이 적혀있습니다. 이게 저의 마지막 메시지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떠납니다. 갑자기 파견을 가야 된답니다. ② 쌤님들에게 강의를 할 예정입니다. ▶ 파견을 가는 것은 예정되었지만, 당장 다음 주 월요일부터 파견을 갈 것이라고는 1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수요일은 수능 예비소집일이고, 내일 목요일은 수능 보는 날이고, 모레 금요일은 재량휴업일이고,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이 되면 제 교실이 다시 공실이 됩니다. 파견을 가서 학생님들이 아닌 쌤님들에게 강의를 할 예정입니다. 서울 ..

식사 한 번 하자는 연락 때문에 짜증 나서 스마트폰을 부쉈다. (2022.11.11)

◎ 제목 : 식사 한 번 하자는 연락 때문에 짜증 나서 스마트폰을 부쉈다. 요즘 여기저기서 같이 식사 한 번 하자는 연락이 온다. 일단 나는 특별한 일이 아니면 저녁에 식사를 하 지 않는다. 아침에는 직접 요리해서 먹고, 평일 점심 식사는 급식 나오는 것으로 때운다. 남는 것은 주말 점 심 식사... 주말에도 점심 식사 약속을 잡기가 쉽지 않다. 괜히 주말에 약속을 잡았다가 취소할 때가 많았다. 시간이 없어서... 흔한 핑계 같지만 진짜 시간이 없다. 정확히 말하면 내 시간이 없다. 분명히 내 시간인데 내 시간이 아니다. 내 시간을 내가 운영할 수 없다. 마이크 잡고 수학을 떠들어야 되는 곳이 생기면 서울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떠들어야 한다. 내 시간을 내 멋대로 쓸 수 없다. 그렇게 됐다. 현대판 수..

☆ 생각 2022.11.11

30대가 되니 캐리어처럼 됐다. (2022.11.01)

◎ 제목 : 30대가 되니 캐리어처럼 됐다. 30대 이후의 나를 스타 유닛에 비유하자면 캐리어 같다. 인터셉터 8개까지 완벽하게 채우고 전투에 투입 될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수업자료를 만들기 위해서 수많은 루틴이 존재한다. 먼저 따뜻한 믹스커피를 마시고, 청포도 향이 나는 비누로 손을 깨끗하게 씻고, 컴퓨터를 켜서 스타 관련된 영상을 짧게 보고, 뉴스 도 빠르게 보고, 카카오톡을 열어서 읽어 보고, 스타 래더 세 판 정도를 돌린 후 수업자료를 만들기 시작한 다. 아주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 모든 루틴을 다 거친 후에 수업자료를 만든다. 이게 짧으면 1시간이고, 길면 2시간 정도가 된다. 20대 초반에는 수업자료가 없어서 루틴이 거의 없이 바로 수업자료를 만들었는데, 수업자료 만드는 것이 급하지 ..

☆ 생각 2022.11.01

스타 래더 S는 개나 소나 다 찍을 수 있다. (2022.10.13)

◎ 제목 : 스타 래더 S는 개나 소나 다 찍을 수 있다. 수학에 인생을 갈아 넣으면서 스타를 할 시간이 많지 않은데, 래더 S 유저만 받을 수 있는 움직이는 프로 필 초상화 따위에 꽂혀서 결국 끝을 보는 내 성격에 쇼부만 연습해서 작년에 프로토스로 래더 S를 찍었다. 기본 빌드는 안기효TV에서 배웠다. 프로토스전 99겟과 패스트 다크, 테란전 7파7겟과 초패스트 다크, 저그 전 공발질 쇼부와 드라템 쇼부를 배웠다. 잘 이해가 안 되면 생방송 때 질문 넣으면 기효형이 잘 설명해주 신다. 디테일한 컨트롤과 빌드 상성은 변현제TV에서 배웠다. 생방송 때 리플 파일 들고 가면 배울 수 있다. 유즈맵이랑 빨무만 하는 정도로 래더 딱 들어갔을 때 래더 1400점대였다. 그런 내가 1년도 안 돼서 래더 S 를 찍었..

☆ 생각 2022.10.13

자녀의 수학 등급이 3등급 이하인 학부모님들은 어쩌면 다 똑같을까? (2022.10.13)

◎ 제목 : 자녀의 수학 등급이 3등급 이하인 학부모님들은 어쩌면 다 똑같을까? 지금까지 과외를 하면서 전교 1등부터 등급이 의미 없는 학생들까지 모든 등급의 학생들을 가르쳐봤고, 한강 뷰가 있는 신축 아파트에 사는 대기업 임원의 딸부터 가출 청소년까지 다양한 형편의 학생들을 가르쳐 봤다. 사교육에 발을 담그면서 학교에서 보지 못한 많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장 처음 학부모님들과 상담 을 할 때부터 학교에서 볼 수 없는 모습을 본다. 등급 올려치기... 자녀의 수학 등급이 3등급 이하인 학부모 님들은 자녀의 수학 실력을 잘 모르시는 건지 아니면 아시면서 일부러 그러시는 건지 모르겠지만, 자녀의 수학 등급을 한 등급씩 올려치기 하신다. 차라리 내려치기 하시는 것이 자녀를 위해서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 생각 2022.10.13